브랜드셋 62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ㅌ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ㅌ편이 이어집니다. ㅌ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 타래​는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를 의미합니다. 주로 ‘실타래’와 같이 사용됩니다. 타분하다는 입맛이 개운하지 않다,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다, 날씨나 기분 따위가 시원하지 못하고 답답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가 없어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뜻의 '따분하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타분하다에서 생겨난 말로 고리타분하다가 있습니다. 고리타분하다는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고 역겹게 고리다, 하는 짓이나 성미, 분위기 따위가 새롭지 못하고 답답하다의 의미입니다. 참고로 '고리다'는 썩은 풀이나 썩은 달걀 따위에서 나는 냄새와 같다, 마음씨나 하는 짓이 아..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ㅋ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ㅋ편이 이어집니다. ㅋ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코빼기는 코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코빼기도 내밀지 않았다, 코빼기도 못 보았다와 같이 사용됩니다. 코배기는 코가 유난히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 주로 서양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특히 서양 사람을 놀림조로 얘기하는 말로 '코쟁이'가 있음). 콧배기는 아예 없는 말입니다. 따라서 코빼기를 코배기나 콧배기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우리말에 '빼기'와 '배기'가 들어가는 말들이 있는데, 가끔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빼기'는 접미사로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의 뜻을 더하는 용도(곱빼기, 얼룩빼기, 악착빼기)와 ‘비하’의 뜻을 나타내는 용도(코빼기, ..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ㅊ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ㅊ편이 이어집니다. ㅊ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차렵은 옷이나 이불 따위에 솜을 얇게 두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보통 차렵이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솜을 얇게 두어 지은 이불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외에도 차렵것(솜을 얇게 두어 지은 옷), 차렵두루마기, 차렵저고리, 차렵바지 등의 말이 있습니다. 차반은 예물로 가져가거나 들어오는 좋은 음식,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개차반이라는 말은 개가 먹는 음식인 똥이라는 뜻으로, 언행이 몹시 더러운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차반의 본딧말은 한자어 다반(茶飯)입니다. 참고로 다반사(茶飯事)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라는 뜻으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을 이르..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ㅈ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ㅈ편이 이어집니다. ㅈ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자국눈은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을 뜻하는 말입니다. 한자로는 박설(薄雪)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말 자국눈이 훨씬 좋네요. 그럼 아주 적게 내린 비는 자국비일까요? 아니죠~ 그런 말은 없습니다. 순우리말 '먼지잼'이 있습니다. 이 말은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오는 것을 말합니다. 눈은 발자국, 비는 먼지와 연결하여 표현하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자드락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드락길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자드락에 난 좁은 길입니다. 자드락과 비슷한 말로 산자락이 있는데요, 밋밋하게 비탈져 나간 산의 밑부분을 뜻하는 말입니다. ..

속초 중앙시장 동해순대국에서 맛본 아바이, 오징어순대

이번에 브랜드셋이 소개할 곳은 속초의 동해순대국입니다. 원조동해순대국은 속초 중앙시장 아바이 순대타운에 있는데요, 순대타운이라고 해서 엄청 넓을 것 같지만(타운이니까요...) 한 10개 정도 순댓국집이 모여 있습니다. 여기 방문한 이유는 바로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를 맛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집은 1984년부터 했으니까 약 37년이 되어가는 셈입니다. 약간 과장하면 간판처럼 40년 전통의 맛입니다. 사실 Since 1984년이라고만 하면 몇 년이 되었는지 계산하기도 복잡하고, 뭔가 허전하니까 OO년 전통을 쓰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달력처럼 해마다 숫자를 바꾸기도 뭐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앞에 약 40년, 대략 40년, 얼추 40년이라고 쓰기도 애매하고, 뒤에 40년 가량, 40년 정도라고 쓰..

​강릉 초당 순두부마을 차현희 순두부

오늘 브랜드셋이 소개할 곳은 강릉 초당 순두부마을에 있는 차현희 순두부청국장입니다. 식사 시간(11시~2시)에 가시면 번호표 뽑고 대기를 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애매한 시간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오전 10시나 10시반 아점? 아래 보시는 것처럼 이 집은 순두부와 청국장이 유명한 집입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몇 년 전에 강릉 토박이인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허영만의 식객 만화를 즐겨 보기도 해서 관심이 더 가던 식당이었습니다. ​내부 출입문인데요, 식사 영수증을 가지고 가면 커피를 할인된 가격에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할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디 한번 차림표를 볼까요? 차림표가 명품 같은 느낌인데요. 대표 메뉴가..

오션뷰 좋은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산토리니 카페

이번에 브랜드셋이 소개할 곳은 강릉 안목해변에 있는 산토리니 카페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산토리니(SANTORINI)는 그리스 에게 해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의 이름입니다. 하얀색의 벽과 파란색 돔 모양의 지붕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이아 마을의 풍경). 이 섬의 원래 명칭은 티라(Thira)라고 합니다. 강릉 산토리니 카페는 강릉 커피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포대에서 송정해변을 지나면 안목해변이 나오는데요, 여기가 다양한 특징의 카페들이 밀집되어 있는 카페거리입니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제1세대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지고, 커피축제, 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커피 특화 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에 강릉 터미널에서 강릉 커피빵이 명물이라고..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ㅇ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ㅇ편이 이어집니다. ㅇ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아귀는 사물의 갈라진 부분, 두루마기나 속곳의 옆을 터 놓은 구멍, 씨앗이나 줄기에 싹이 트는 곳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구가 맞다'가 아니고 '아귀가 맞다'가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손아귀라고 말하는 것은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과의 사이(갈라진 부분)라는 의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구탕, 아구찜이라고 잘못 사용하는 그 아구의 뜻도 있습니다. 아스라이는 보기에 아슬아슬할 만큼 높거나 까마득할 정도로 멀게, 기억이 분명하게 나지 않고 가물가물하게,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분명하지 아니하고 희미하게의 의미가 있습니다. 거리, 기억, 소리 등이 분명하지 않고 가물가물할 때 다양한..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ㅅ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ㅅ편이 이어집니다. ㅅ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사갈은 우리가 등산할 때 사용하는 독일어 아이젠(Eisen)과 유사한 순우리말입니다. 산을 오를 때나 눈길을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굽에 못을 박은 나막신, 또는 눈이나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신 바닥에 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이번 겨울 산행에 사갈 사갈까”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갈의 눈내리는 마을?? 사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사달​은 사고나 탈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런 사단이 났다’와 같이 사달이 들어갈 자리에 사단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단(事端)은 사건의 단서나 일의 실마리를 의미합니다. 사리는 국수, 새끼, 실 따위를 동그랗..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 ㅂ편

가짜 순우리말을 걸러 낸 진짜 순우리말, 이번에는 ㅂ편이 이어집니다. ㅂ편 중에서 몇 가지 우리말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바냐위다는 성질이 얄미울 정도로 약삭빠르고 아주 인색하다는 의미입니다. 바람꽃은 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을 말합니다. 바람꽃은 또한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야생화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노래 제목과 그룹 이름으로도 유명합니다. 바람만바람만은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을 의미하며,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합니다. 바람머리는 바람만 쏘이면 머리가 아픈 병이라는 뜻입니다. 머리 스타일을 말할 때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바람 머리라고 씁니다. ~바리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용도의 접미어입니다. 감바리, 군바리, 꼼바리, 데퉁바리, 뒤듬..